원저우 부동산 거품 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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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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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주의 선봉장이자 대표적인 제조업 도시 원저우(溫州)가 중국내 주요 도시 가운데 부동산 거품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혔다.

   
 
사진: 중국내 도시들 가운데 부동산 거품이 가장 많은 도시로 뽑힌 원저우. 사진은 원저우 시내.
대만 롄허르바오(聯合日報) 30일 런민왕(人民網)의 보도를 인용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이 1993년 난하이(南海), 베이하이(北海) 부동산 거품 현상 이래 최대 비상사태라고 지적하고 부동산 거품이 많은 20개 도시를 보도했다.

1위는 저장(浙江)성의 원저우, 2위는 상하이(上海), 3위는 항저우(杭州)가 뽑혔다.

베이징(北京)은 4위, 최근 대폭적인 부동산 가격 조정을 거친 선전은 5위, 뒤를 이어 닝포(寧波), 광저우(廣州), 샤먼(廈門), 난징(南京), 톈진(天津)이 6~10위를 차례로 랭크됐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하지밍(哈繼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미국발 금융위기에 관한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은 지난 수년간 부풀려져 왔으며 미국과 비교하여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고 말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주요 도시의 가구당 월 평균소득은 6453위안(약 140만원)으로 현재 부동산 가격을 기준으로 이들이 매달 은행에 갚아야 하는 대출상환금은 전체 소득의 7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부동산 가격이 42% 하락한다면 월 대출상환금이 전체 소득의 4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거품이 저금리와 유동성 과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적당한 수준의 긴축통화정책을 계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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