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공택지 공급…작년의 10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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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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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지정도 부진…중장기 주택수급 우려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는 등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올 상반기 공공택지 공급과 신규 지정 실적이 극도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해양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전국에서 공급된 공공택지는 6.3㎢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공급된 물량(65.2㎢)의 10%에도 못 미친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40㎢ 이상의 공공택지가 공급돼 온 것과 비교했을 때도 턱없이 저조한 실적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올 상반기에 0.6㎢가 공급되는 데 그쳤다. 보통 수도권에서 나오는 공공택지는 전국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왔다.

택지 신규 지정 실적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에 새로 지정된 택지는 수도권 9.6㎢ 등 전국 12.6㎢로 예년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택지지정 실적은 수도권 47.4㎢, 전국 54.5㎢였으며 2006년에도 수도권 36.7㎢, 전국 75.6㎢가 새로 지정됐다.

이처럼 택지 공급 및 택지 지정 실적이 저조한 것은 주택시장의 침체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을 지어도 분양을 장담할 수 없는 주택업체로서는 택지 매입을 꺼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인 주택 수급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택지분양 이후 주택을 지어 입주하기까지는 2∼3년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택지 미분양은 향후 주택 공급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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