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9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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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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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350선도 위협

주식시장이 미국 구제금융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빠르게 번지면서 폭락했다.

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0.90포인트(4.29%) 급락한 1358.75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1월10일 1355.7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미국증시 하락 여파로 29.97포인트(2.11%) 내린 1389.68로 출발한 뒤 장중 연중 최저치인 1366.88 아래로 낙폭을 키웠으며 한 때 1351선까지 내려가 1350선도 위협했다.

구제금융안 효과에 대한 의구심 속에 미국 고용시장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대로 올라서는 폭등세를 나타낸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개인은 4082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44억원과 123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07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철강.금속(-7.62%) 기계(-7.58%) 건설(-7.55%) 증권(-6.16%) 운수장비(-5.76%) 의료정밀(-5.54%) 업종 내림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모든 업종이 내렸다.

삼성전자가 2.08% 하락하며 51만원대로 밀렸고 POSCO는 7.70% 급락해 40만원대가 붕괴됐다.

현대중공업이 7.71% 떨어지며 시가총액 5위로 밀렸고 현대차와 신한지주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화재만 사흘 연속 오르며 시가총액 12위로 올라섰다.

대우조선해양은 매각 지연에 환율 상승과 업황 우려가 겹치면서 14.72% 급락했다.

기업은행 쌍용양회 롯데쇼핑 고려아연 한국금융지주 대구은행을 비롯한 162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상한가 5개 포함 5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3개 포함 800개 종목이 내렸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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