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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리셰 총재는 시장이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일 ECB 월간 뉴스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는 트리셰 총재의 모습. |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6일(현지시간) '신경과민' 상태의 시장이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냉정해질 것을 촉구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끝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는 지금까지 해왔듯이 자금시장이 요구하는 한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제가 금융시스템을 위태롭게 할 때는 정부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런 관점에서 아일랜드와 네덜란드, 독일 정부는 책임을 짊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아일랜드 정부의 차별적 예금 지급보증 조치에 비판적 입장을 가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견해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다.
회의를 주재한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도 "우리는 역내 어떠한 대형 금융기관도 무너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라고 말해 역시 위기가 심화할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이어 7일에는 EU 27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룩셈부르크에 모여 금융위기 해소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유럽 정책 당국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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