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폭락기, 변액보험 리모델링하자

미국발 금융쇼크로 변액보험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면서 변액보험 가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급한 마음에 보험을 해약하려는 가입자도 적지 않으나 지금 깨면 수익이나 노후면에서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변액보험에 신규 가입시에는 원금의 보장여부 등을 고려해야 하며, 이미 변액보험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상품의 주식 편입비율 등을 점검한 뒤 '보험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처음 설정된 지 1년이 지난 변액보험 상품 405개 중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290개(72%)에 달한다.

변액보험이란 보험사가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얻은 실적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변액종신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 변액연금보험 등 3가지로 나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주가 하락기에 변액보험을 신규 가입할 경우 원금이 보장되는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경우 일종의 보장성 보험으로 사망보험금은 최초 계약액인 기본보험금이 보장된다. 여기에 보험사의 운용 성과에 따라 사망보험금에 플러스 수익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더 받을 수 있다.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가입하는 변액연금보험은 만기(연금개시시점)까지 유지하면 납입한 보험료가 전액이 보장된다. 매월 100만원씩 10년간 납입했다면 만기때 수익률에 관계없이 최소 1억2000만원은 보장되는 것이다.

조재영 삼성생명 FP센터 팀장은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를 보면서 고객들이 상품 가입시 금융사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계약자라면 펀드 변경을 통해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

원하는 펀드로 계약자 적립금을 전액(100%) 이전하는 펀드변경(Fund Transfer)의 경우는 보험가입일 기준으로 최대 12번까지 수수료 없이 펀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변액보험은 주식형·채권형·혼합형 등 다양한 펀드 조합으로 운용된다. 증시가 호황이면 주식형으로 갈아타서 수익률을 올리고, 반대로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채권형으로 옮겨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하락의 폭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형 투자자라면 이 펀드 변경제도를 활용해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단, 국내 증시가 단기간 큰 폭으로 하락한 뒤 다시 반등한다면 이에 따른 이득을 취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혼합형, 인덱스혼합형, 배당주혼합형, 그로스혼합형,글로벌혼합형 등 통상 5개 펀드 이내에서 계약자 적립금의 펀드별 편입비율을 지정할 수 있는 펀드별 편입비율 설정기능(Asset Allocation)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펀드 비율 조정의 하한선은 펀드당 최저 5%선이며, 5% 단위로 수수료 없이 연간 12회 이용할 수 있다.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에 투자되는 비율을 조정하면 되는 셈이다.

펀드 변경을 번거롭게 여기는 고객이라면 펀드별 편입비율 자동 재배분 기능을 활용해 봄 직하다. 보험사의 투자성과에 따라 변동된 계약자 적립금을 지정일로부터 3, 6, 9, 12개월 중 택일(미선택시 6개월로 자동 지정)해 계약자가 선택한 펀드별 편입비율에 따라 자동재배분해 주는 것이다.

주가 변동 등으로 최초 설정된 편입비율과 달라진 자산의 구성을 자동적으로 조정해 줄 뿐더러 수수료 없이 연 4회 이용할 수 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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