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대우조선 적정가, 얼마? (기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0-07 10: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유시왕 한화 부사장 “시장가격으로 사도 남는 장사 아냐”

막바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가격’논란이 한창이다.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화 등 4개 업체들은 ‘좀 더 싸게’,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은 ‘좀 더 비싸게’를 외치고 있는 형국.

대우조선실사가 오는 10까지 연장된 것도 이러한 신경전이 바탕에 있다. 당초 6일을 끝으로 실사를 마무리 짓기로 했으나 보다 면밀한 실사를 위한 이들 4개 업체들의 ‘시간연장’ 주문을 산업은행이 받아들인 것. 

최종 ‘베팅’이전 대우조선사정을 다시 한 번 들춰보려는 4개 업체들의 조심스런 발걸음과 이를 통해 오히려 적정 가격에 근접할 수 있다는 산업은행의 자심감이 저변에 깔려있다. 일부 인수후보들 사이에서는 대우조선 거제조선소 현장실사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대우조선 노조가 최근까지 고용불안 등을 이유로 동종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인수전 참여에 강력 반발, 현대중공업은 물론 아니라 타 업체들의 현장 실사를 전면 차단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어 현실화 될 지는 미지수다.

대우조선 주가로 예측해 볼 수 있는 매각가는 대략 4~5조원대. 대우조선 주가는 6일 주당 2만23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4조2600억원으로 산업은행과 캠코의 지분 50.4% 가치가 2조1000억원대로 급락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100% 붙는다는 가정 하에 이같은 금액이 산출된다. 

그런 가운데 유시왕 한화 부사장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대우조선의) 주식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2~3조원 대인) 시장 가격으로 사도 크게 남는 장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인수후보 관계자 역시 “대우조선몸값이 한때 8~9조원대 까지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는 시장상황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대우조선에 거금을 투자해 인수한다고 해도 그 돈을 언제 회수할지 모른다. 경제위기가 가속화 되고 있는 탓”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 관계자는 “실사기간 연장과 무관하게 오는 13일로 예정된 본입찰은 그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