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에서 짓는 영구임대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5만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윤영의원(한나라당)이 대한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영구임대 아파트 대기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 6월 30일 현재 주공이 건설하는 영구임대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5만8005명인 것으로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21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7361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951명으로 가장 적었다.
또 입주까지 소요되는 대기 기간은 역시 경기도가 46개월로 가장 길었다. 이어 인천이 41개월, 경남 38개월이었고 전국적으로 평균균 2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어 공급하는 영구임대 아파트까지 포함하면 대기자수는 전국적으로 6만92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의원은 "제2 영구임대아파트 건설 종료 시점인 2018년까지 기다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영구임대아파트 건설을 서두르거나 미분양아파트를 정부가 매입하여 영구임대아파트로 전환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영 의원은 "영구임대아파트의 또 다른 문제는 아파트 단지 주변의 슬럼화"라며 "과거처럼 단순히 주택만 짓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되고 공원과 체육시설, 학교, 병원 등을 함께 조성하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