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건설사, 토공에 택지분양금 7000억원 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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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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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난 심화…1년새 20배 늘어 6개월 미만 단기 연체가 66.7%

경기 침체와 미분양 사태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토공으로부터 공급받고 치르지 못한 분양대금이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희수 의원(한나라당)이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제출받아 밝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토공은 지난 2006년 이후 지난 8월 말까지 민간 건설사에  모두 1148만5000㎡의 공동주택 용지를 공급했다. 매각 금액은 모두 20조5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택지를 사들인 민간 건설사들은 재무건전성 및 유동성 악화 등으로 지난 8월 말 현재 원금 6722억원, 약정이자 19억원, 연체이자 327억원 등 총 7068억원의 분양대금을 연체하고 있다.

이는 총 택지 가격의 3.4%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연체금(340억원)보다 20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특히 6개월 미만의 단기 연체금이 4712억원으로 총 연체금의 66.7%에 달했다.

정 의원은 "최근 1년 사이 부동산경기가 급속히 침체돼 민간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이 매우 악화돼 단기 연체금이 급증했다"며 "토공은 최근 경제상황을 고려해 민간에 분양한 공동주택 택지의 연체금 상환에 대한 신중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체금액 기준 상위업체로는 J건설(906억원·7만1000㎡), W건설(561억원·5만3000㎡), K건설(446억원·10만㎡) 등이 꼽혔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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