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김훈 작가와 떠나는 '명량대첩'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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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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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전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대 승전 기록,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명량대첩은 백의종군 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에 복귀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3척 대 333척이라는 열세를 뒤엎은 기적의 승리 전이다. 충무공은 이 전투가 끝나고 “실로 천운이었다”라고 난중일기에 적고 있다.

이 승전을 기리는 ‘2008 명량대첩축제’가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전라남도 진도와 해남을 가로지르는 울돌목에서 펼쳐진다. 전국 유일의 바다위에서 즐기는 축제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별히 인간 이순신의 고뇌를 '칼의 노래' 작품에 담은 김훈 작가가 참여해 주목을 끌고 있다. 축제에 참가하는 50여명은 김 작가와 목포로 가는 KTX에 함께 타 이순신 장군에 관한 설명을 듣게된다.

명량대첩기념사업회의 민예지 씨는 “김 훈 작가는 소문난 달변가로 400여년 전 충무공 이순신의 이야기를 좀 더 가까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량대첩 축제의 슬로건은 ‘세계속에 울리는 명량의 북소리’다. 이 슬로건에 맞게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가 육지와 바다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명량해전의 재현을 위해 해군과 해남 진도군의 어민 소유 130여 척의 선박, 1300여명의 인력이 동원된다. 다른 축제들보다 규모가 큰 편이다.

주민이 직접 배우가 되는 ‘명량21품 마당놀이’와 ‘진도만가 공연’ ‘십리강강술래’ ‘국제굿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다.  

명량대첩축제는 기획 단계부터 영화 ‘동승’을 제작한 주경중 영화감독이 총 지휘를 맡았다. 관광객들은 영화보다 더 스팩타클한 해상전투를 즐길 것으로 보인다.

김 훈 작가와 여행을 즐기고 싶으면, 인터넷 사이트(www.명량대첩.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비용은 2만원이며 KTX 비용과 서울행 버스 편, 퍼레이드 관람, 도시락 등이 포함됐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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