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로 '골드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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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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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약세로 금값 상승 탄력


   
 
금리인하로 인플레이션의 우려 속에 골드랠리가 진행되고있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용폭풍으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 7개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90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906.5달러를 기록했다. 

골드 앤 실버 인베스트먼트(GSI)의 마크 오번 전무이사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공조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금값의 상승을 이끌 것이다"라면서 "통화 가치 하락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골드시크닷컴(GoldSeek.com)의 피터 스피나 사장은 “금융위기가 가속화되면서 궁극적으로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불확실성과 공포가 치솟으면서 투자자금이 금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는 유로와 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1년간 금값 추이 (출처: 마켓워치닷컴)
금과 달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보다 완화된 통화정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인플레 압력 증가와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 금값의 추가적인 상승을 불러오는 배경이 될 수 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애널리스트는 “금리인하가 중요한 조치이기는 하지만 상황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유동성을 공급하고 은행권의 자금 조달을 필요한 조치다”라고 말했다.

반면 금을 제외한 다른 금속 선물은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백금 1월 인도분 가격은 온스당 8.60달러 하락한 1012.10달러로 마감한 반면 팔라듐 12월물 가격은 0.6% 올라 199.70달러에 가까워졌다.

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온스당 3.4% 오른 11.77달러에 마감했다.

구리 선물 12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7.1% 떨어져 2.35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현물 시장에서 런던 금 고시 가격은 온스당 91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36.25달러 오른 것이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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