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국제금융시장 불안, 세계경기 위축 등 대외경제여건의 악화로 당분간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 "우리 경제가 최근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이 심화하면서 경제 성장세가 뚜렷하게 약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한은은 수출이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실질소득 증가세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소비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활동면에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은 경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환율급등과 공공요금 인상 등 영향으로 상당기간 목표범위를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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