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이 검출된 과자류가 올해 9월말까지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복지원에 기증, 지급됐지만 회수된 물량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송영길 의원(민주당)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2008년도 멜라민 과자류 기부증정 내역에 따르면 해태제과 '미사랑 코코넛' '미사랑 카스타드'와 롯데 '슈디' 등 멜라민 과자류들이 복지부 산하 어린이시설, 노인복지회관, 장애인협회 등 10개 기관에 기증 배포됐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태 미사랑 카스타드와 롯데 슈디는 금년 9월 27일까지도 대전 A사회복지회와 마산 B노인복지회관 등에 각각 배포되었지만 단 한건도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태제과는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어린이 기관시설에 멜라민이 검출된 자사 제품을 기증해 왔고 회수된 물량은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태제과와 롯데제과는 이에 대해 배포량은 물론 회수율조차 파악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의원은 “복지부 산하 복지시설이 멜라민 사태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며 “문제는 멜라민이 검출된 자사 제품에 대한 회수가 전무해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