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인하 환영 소폭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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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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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불안 탓 바닥 확인은 아직"

코스피가 기준금리 인하와 환율 하락반전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20포인트(0.64%) 오른 1294.89를 기록했다.

지수는 세계적 금리인하 공조 영향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초반 환율이 폭등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고 외환당국 개입으로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324.36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장마감을 앞두고 외국인과 개인 매도에 밀리며 상승폭은 둔화됐다.

기관이 602억원 순매수하며반등을 이끌었지만 외국인은 571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7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도 19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3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건설업(5.36%)과 증권(2.56%) 전기.전자(2.47%)가 금리인하 소식에 급등한 반면 전기가스(-3.81%) 의료정밀(-3.22%) 유통(-2.67%) 업종은 하락했다.

원화약세 수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2.46%) LG전자(4.78%) LG디스플레이(2.42%) 하이닉스(3.97%)를 비롯한 대형 IT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POSCO(1.65%), SK텔레콤(1.16%) 현대차(0.85%) 신한지주(3.93%)가 오른 반면 한국전력(-2.44%) 현대중공업(-0.93%)은 내렸다.

상한가 13개 포함 40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종목 포함 415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513만주와 5조5436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하겠지만 여전히 환율이 높은 수준이고 글로벌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의미 있는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각국이 공조를 이뤄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 폭락세를 반전시키는데 실패한 상황에서 뚜렷한 다음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보여온 리더십에 실망감이 많이 든다. 항상 뒷북대처로 사태를 악화시켰다. 유동성 문제 해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금리인하는 시장패닉 이후 이뤄져 늦은 느낌이 있으며 인하폭도 예상수준에 불과해 시장반등을 이끌기에는 부족했다. 이제는 전세계가 추가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에 공조한 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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