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 이자부담 해소 기대
건설주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급등했다.
그러나 금리인하로 건설업체 이자부담 우려가 일부 해소된 모습이지만 실질적 영향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건설(9.23%) 금호산업(8.93%) 현대건설(6.74%) 대림산업(5.92%) 현대산업(5.36%) 대우건설(2.11%)을 비롯한 주요 건설주가 일제히 올랐다.
건설업종(5.36%)뿐 아니라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2.56%)과 전기.전자(2.47%)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금리결정 이전부터 오름세를 보였던 건설주는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진 뒤 상승폭을 늘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5.00%로 0.25%포인트 내렸다.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고 경기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금리인하로 건설업체는 우선 미분양물량 누적에 따른 이자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파악된 전국 미분양주택 물량은 16만채 가량이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추정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시중 금리에 반영되면 중도금 대출 이자부담이 줄면서 주택 구매심리도 회복될 수 있다.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 대규모 개발사업 비용부담도 줄 것이란 기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리인하폭이 크지 않아 영향력은 불안심리 안정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금리인하로 이자부담에 대한 시장 우려가 일부 해소될 수는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회사채나 주택담보대출 금리 같은 실질적 부문에 반영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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