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불안은 여전"
미국발 금융위기에 세계 주요국이 금리인하를 통한 공동대응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인하가 금융시장 안정을 가져올지 아니면 유동성 문제가 이어질지 여전히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5.50원 떨어진 1,379.50원을 기록하며 5일만에 하락했다.
환율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를 내렸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을 푸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5.00원 오른 14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순식간에 1485.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정부가 15억~20억달러를 외환시장에 풀면서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10월 이후 경상수지가 매달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달러 매수심리를 진정시켰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8.20포인트(0.64%) 오른 1294.89로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호재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7일째 매도공세를 펼친 외국인이 이날도 791억원 순매도한 탓에 투자자 불안심리는 잦아들지 않았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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