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위스키, 한국 주당들 입맛 사로잡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0-12 12: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심하다. 본격적인 위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위스키 매니아들은 비단처럼 부드럽게 혀에 감기는 위스키는 풍요로움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와인열풍에 이어 고급 위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연말 위스키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각 업체들이 고급 위스키로 꼽고있는 17년산 이상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판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 2550억 원대. 국내 전체 위스키 시장 7000억 원의 36.5%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고급 위스키 시장 비중이 내년 말까지 40% 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급 위스키 판매를 둘러싼 치열한 마케팅전쟁이 예상된다.

◇디아지오코리아 정통 프리미엄 위스키 ‘윈저17’= 디아지오 코리아의 윈저 17은 2000년 7월 출시 이후 2002년부터 6년 연속 국내 슈퍼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 전 세계 17년 이상 슈퍼 프리미엄급 위스키 중 판매량 1위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 2005년 1월 소비자 음용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목넘김 맛의 부드러움’등 위스키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9개 항목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맛’에 있어서 윈저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근래에 들어 디아지오코리아는 국내 위스키 고객들의 취향과 미각이 갈수록 고급화돼 종전의 유흥업소 마케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위스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고객을 문화 공연에 초청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문화마케팅’을 펼쳤다. 또 ‘윈저 어워즈(Windsor Awards)’라는 활동을 통해 한국 축구의 발전 도모와 더불어 축구라는 카테고리 내에 윈저 정신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짝퉁 양주는 NO! 페르노리카코리아 ‘키퍼 캡’ 도입=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대표 위스키 임페리얼은 제품의 품질 유지와 소비자의 지속적인 신뢰로 출시이래 지난 13년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해왔다.

국내 처음으로 ‘키퍼 캡’이라는 위조주 방지 시스템을 도입해 위스키 업계를 선도해 온 데 이어 임페리얼 리뉴얼 제품에 오케이 마크를 도입했다. 또 위조 위스키를 현장에서 쉽게 감별할 수 있도록 한 단계 강화된 위조 방지 시스템으로 모바일 정품 인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임페리얼12와 임페리얼17 모두 성공적이고 흡인력 있는 남성적인 브랜드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담하고 자신감 있는 디자인을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수퍼 프리미엄급 정통 스카치위스키 임페리얼17은 병에 직접 프린트된 라벨을 사용해 임페리얼17의 품격과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

임페리얼은 또 개척자의 리더십을 반영하는 ‘나를 따르라!’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성공적이고 흡인력 있는 리더의 이미지와 친구, 동료들과 위스키를 마시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임페리얼17은 세계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 이상의 16좌 등반에 성공한 엄홍길 대장을 통해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 정신을 추구하는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목 넘김이 부드러운 롯데칠성음료 ‘스카치 블루’=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 블루'는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1997년 말 처음 선보인 이래 10년 만에 매출 2000억 원대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 350억 원에서 지난해 2100억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시장 점유율도 2000년 3%에서 지난해 20%대로 올라섰다.

현재 스카치블루 제품은 30년산 스카치블루, 21년산 '스카치블루(SB)', 17년산 '스카치블루 스페셜(SBS)', 프리미엄급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SBI)'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이 '스카치블루' 매출의 85%에 가까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제품에는 위조방지 장치인 'DNA시스템'이 도입 돼, 애주가들 사이에서 믿을 만한 위스키로 널리 정평이 나있다.

특히 목넘김이 부드러운 스카치 블루는 스코틀랜드 최고의 마스터 블렌더가 각별히 엄선한 최상의 스카치위스키 21년산 원액과 6년산 원액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절묘하게 섞은 제품이다. 서구인들의 입맛이 아닌 한국인의 취향에 초점을 맞춰 한국 주당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스카치 블루'는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민지기자choimj@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