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은행권 자금이동 당분간 지속될 듯"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0-12 09: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은행권으로 자금이동이 크게 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2일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권역별 자금이동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외적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은행의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은행의 정기예금은 월 평균 4조7000억원 늘어나 지난해의 월 평균 증가액 1조원을 크게 넘어섰다.

올해 1월 한시적 특판예금 판매로 20조3000억원이 늘어난 은행권의 정기예금은 5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해 9월말 잔액이 316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시입출식 예금 잔액(요구불 예금 제외)도 시중의 유동성 선호 현상을 반영해 9월말 현재 173조5000억원으로 2006년 12월말 179조3000억원 이후 월별 잔액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단기부동자금과 증시주변자금은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잔액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증시 불안감이 점차 증대되면서 주식형 펀드 잔액이 감소로 돌아섰다.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9월 들어 12조9000억원 줄었으며,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8월말 32조2000억원을 기록한 뒤 9월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중반 정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고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주식형 펀드 잔액도 8월말 144조1000억원으로 최고점에 오른 뒤 9월중 1조1000억원이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들은 급격한 대출자산 축소 등과 같은 초단기 유동성 확보책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운용정책을 점차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