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베트남 노동시장이 극심한 인력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현지 언론 노동이 최근 보도했다.
노동은 관리 및 마케팅, 판매, 금융 등의 분야의 인력 수요가 내년에 크게 증가함에 따라 임금 인상 등을 통한 기업 간 인력 수급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올 한해 인력 부족으로 인해 가파른 임금상승은 물론 이직률 또한 지난해 보다 3.3% 증가한 평균 15.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인력 공급 업체인 나비고스(Navigos)가 최근 실시한 베트남 임금 조사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임금 상승률이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19.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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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인력 부족으로 인한 임금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베트남 노동시장의 전문 인력 부족이 심화될 전망이다. |
또 다른 인력 공급 업체인 탤런트넷 사가 베트남 내 183개 회사 4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급 조사에서도 평균 15.6%의 임금 상승률을 기록, 지난 3년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급별로는 CEO급이 15.6%로 가장 높았고 관리자급은 15.4%, 사원의 경우 15.3%로 고위직일수록 임금 인상 폭이 컸다.
분야별로는 석유 화학 분야의 임금이 19.2%로 가장 많이 올랐고 금융 분야가 12.1%, 운송 서비스 분야가 9.6%로 가장 낮았다.
인력 부족에 따른 임금 상승 현상은 서비스 시장 개방 등으로 인해 내년에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탤런트넷 띠에우 옌 찐 사장은 “고위직으로 갈수록 임금 인상폭이 높아지는 것은 전문직의 인력 수급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석유 화학 분야의 인력 등을 중심으로 기술 인력의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베트남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다 인력난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 호치민 시의 외국기업 중 한국기업의 파업 횟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호치민 시 노동총연맹에 따르면 올 3분기 현재 총178건의 파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의 파업 건수는 모두 57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베트남 국영기업이 50건을 기록했고 외국 기업은 총 126건의 파업이 발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57건으로 제일 많았고 대만 33건, 일본 22건으로 다음을 이었다. 그 외 필리핀 4건, 프랑스 3건, 미국 2건을 기록했으며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이 각각 1건씩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탄 쑤언의 수출 가공지역이 3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구찌현이 19건, 12군 14건, 혹 몬현 1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22개 신발 회사를 포함한 섬유 관련 업종이 90건으로 전체 파업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전자 9건, 기계 7건, 목재 관련 회사에서 6건씩 각각 발생했다.
파업의 원인으로는 85%가 임금인상, 체불 임금 지급 등 급여와 관련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베트남 정부가 내년부터 시작되는 서민주택 개발 사업에 총 49조동의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 보도이 전했다.
베트남 건설부는 정부를 상대로 오는 2009~2015년 단계의 서민 주택 개발 사업안을 제출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 : 정부가 내년부터 서민주택 건설에 49조동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은 호치민 시에 위치한 한 서민 아파트 모습 |
사업안에 따르면 이 기간 총 18만4천 가구의 서민주택에 대해 49조동(약30억 달러)이 투입되며 958만 제곱미터의 주거 면적이 도시지역 무주택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투자금은 정부에서 25조6천억 동을 부담하고 나머지 23조4천억 동은 개인 및 조직, 단체 등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호찌민 교민신문=황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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