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윤활유 공동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나선 지 1년3개월만에 중동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국내 정유사가 윤활유 완제품을 공동브랜드로 중동지역에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에너지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기업인 페르타미나와 공동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중동지역은 SK에너지가 원유를 도입하는 주 수입선으로, 이 지역 정보수집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며 “앞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을 시작으로 오만과 예맨 등 걸프만 인접 국가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은 450만명 인구와 110만대 차량으로 큰 시장은 아니지만 최근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6%의 고도성장율을 보여주는 등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에너지는 전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울산공장의 제1, 2 윤활기유 공장에서 하루 2만1000배럴, 또 올해 5월 준공한 인도네시아 두마이 공장에서 하루 7500배럴의 윤활기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수출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50여개국 200여 업체에 달하고 지난해 7월 페르타미나와 'ZIPEX'(ZIC + Pertamina + Excellent)라는 윤활유 공동브랜드 도입을 통해 글로벌 윤활유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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