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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기업, 현지 내수판매 늘려야(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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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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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 속 위안화 대비 원화환율이 수직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진출 국내기업들의 경우 중국내수판매를 확대하는 것이 경영난 타개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13일 나왔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가 이날 발표한 자체 분석자료에 따르면 ‘중국생산-해외 수출형’ 기업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반면, ‘중국 내수 판매형’ 기업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특히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요녕성에서 안경제품을 만들어 한국으로 수출하는 투자기업 A사는 최근 원-위안화 환율 급등 이후 한국 수입업체가 대금결제를 미루는 통에 자금흐름이 꽁꽁 묶여버렸다.

칭다오 소재 투자기업 B사(산업용 보일러, 앵글) 역시 한국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고 가구를 생산해 전량 한국으로 수출하는 C사(천진 소재)는 중국 내 원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설상가상으로 환율요인까지 겹쳐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반해 한국산 고급 의류 브랜드를 수입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북경 소재 E사는 올 들어 원화표시 매출 이익이 2배로 늘어났다. 한국산 화장품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 대련의 F사도 수입 단가가 크게 떨어져 원화 가치 하락을 희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G사(휴대폰)또한 수출은 달러 결제, 내수는 위안화 결제 구조로 최근 환율 변동의 무풍지대에 있으며 향후 투자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관련해 중국진출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품목에서는 중국내에서 조달하는 것 보다 수입관세를 부담하더라도 한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경우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한국 내 소싱(sourcing)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중국 내수생산 및 판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트라 관계자는 “당분간 중국내 비용 상승과 환율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중국진출 기업들은 지금이라도 내수시장 판매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코트라도 중국 내수 유통시장 진출 확대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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