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석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 사장(사진)은 12일 "2015년까지 다롄 기지의 생산성을 진해 조선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총 15억 달러가 투입되는 다롄 기지에 60% 가량 투자가 진행됐고 엔진 공장 구축이 마무리 되면 2015년까지 한국에 버금가는 생산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광석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 사장은 12일 "2015년까지 다롄 기지의 생산성을 진해 조선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
-다롄 생산기지의 장점을 꼽는다면.
▲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엔진 등 부품의 적기 공급과 이동거리최소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다롄 생산기지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롄 생산기지의 육상 건조 방식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 줄곧 생산 현장에서 일해온 만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육장 건조 방식이 생산성이 높다. 경험에 비춰볼 때 육상 건조는 대략 연간 15회의 회전율을 보이고 해상도크는 12-13회의 회전율을 기록했다.
- 세계 조선 시장이 불황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망은.
▲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 조선 시황이 어느 시점에서 최고조에 달했다면 내려오는 것도 당연하다. 작년에 조선업체들이 기록한 수주 실적 등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이상 데이터로 보면 된다. 때문에 올해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고 이를 불황의 시작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작년을 제외한 예년 수치를 보는게 시황 이해에 필요하다.
- 세계 조선 1위 한국의 기술력을 평가한다면.
▲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도약한 것은 원천 기술을 최적의 생산 기술로 바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선박을 건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천 기술에 있어서는 유럽이나 일본 업체들이 아직까지 강하다.
일례로 LNG선 원천 기술의 상당 부분은 프랑스의 GGT가 지니고 있는데 만일 이 업체가 라이센스 계약을 해지한다면 국내 업체들은 LNG선을 건조할 수 없게 된다. 진정한 조선 강국이 되려면 원천 기술력 육성에도 주력해야 한다.
-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은.
▲ 중국은 2015년에 세계 조선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직까지 기술력에 있어서는 한국과 차이가 있지만 급속도로 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력 수준도 한국 사람들 못지 않다. 용접공 등 생산 인력들의 손재주가 뛰어나다. 한국 업체들이 방만하게 대응한다면 중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시기가 더 빨리 올 수도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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