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안정ㆍ현금자산ㆍ중소수출株 유망
"1400선 이하 매물공백 저항없이 반등"
코스피가 안도랠리 이후 약세장이 이어진 IMF 외환위기 상황을 재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IMF 관리체제 당시 코스피가 1998년 1월 한달새 약 51% 올랐지만 이후 금융업체를 비롯한 기업파산과 경기둔화, 실적악화로 같은해 9월까지 약세를 지속했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조윤남 연구원은 "지금도 IMF 관리체제와 유사하다. 구제금융안이 구체화하는 10월중 주가반등이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신용위기가 진정되고 안도랠리가 이어진다 해도 금융위기 해결과정에서 나타나는 금융업체 클린화 과정과 경기하강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신용위기국면 투자대안으로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한 종목, 삼성그룹주, 재무안정성이 높은 종목, 중소형 수출주, 역실적장세 대안주(경기둔화시 이익급감 가능성이 적은 주식)을 제시했다.
신용위기국면에서는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한 주식이 관심을 받게 된다며 관련주로 GIIR 삼영전자공업 환인제약 남양유업 다함이텍 삼양제넥스 모토닉 퍼시스 휴켐스 에스원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삼성그룹주는 업종대표주가 많을 뿐 아니라 재무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IMF 관리체제 당시에도 성과가 돋보였다"며 삼성SDI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화재를 투자 유망종목으로 들었다.
재무안정성이 재부각될 종목으로는 현대차 KT&G LG 현대모비스 삼성SDI 아모레퍼시픽 KCC 한국타이어 제일모직 에스원 유한양행 롯데제과 현대백화점 롯데칠성 삼성정밀화학 한라공조 LG패션을 추천했다.
조 연구원은 "IMF 관리체제 당시 대형주는 주가가 모두 하락한 반면 중소형 수출주는 올랐다"며 LG이노텍 일신방직 동아타이어 국도화학 삼영전자 고려제강 KPX케미칼 모토닉 동원산업 다함이텍 한솔제지 대원강업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경기둔화에도 향후 1년간 이익이 급감할 가능성이 적은 역실적장세 대안주로는 현대차 LG전자 코리안리 GIIR 현대상선 삼성화재 아모레퍼시픽 삼성전기 LG생활건강을 들었다.
한편 삼성증권은 코스피 1400선 이하는 5월 하락세가 시작된 뒤 거래가 거의 없이 급락해 매물 공백 구간이라며 기술적 반등이 올 경우 큰 저항 없이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성봉 연구원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국가간 공조에 드디어 시장이 반응했다. 기술적으로 급락 이후 단기 반등이 가능한 도형반전 패턴과 유사해 단기 추가 반등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경제'(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