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강경호 코레일 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15년까지 철도 수송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모두 42조원을 투자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의 'ECO-RAIL 2015'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에는 에너지 소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줄여 21조원을 절감하고 연간 14만3000명씩 모두 114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친환경 인프라(Eco-Design)와 친환경 운영(Eco-Operation), 친환경 정책투자(Eco-Investment) 등 3대 전략과제로 구성된 비전은 오는 2015년까지 철도 인프라를 확충해 철도 수송분담률을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 가량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철도차량을 올해 84량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5조1573억원을 투입해 총 2183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새로 도입되는 전기철도차량은 전철화된 노선에 전량 투입돼 에너지 비용이 주는 것은 물론 전국이 2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인다.
특히 경춘선, 경의선, 분당선, 수인선 등 4개 노선에 주요 역만 정차하는 '좌석형 급행열차'를 투입해 도시접근 시간도 1시간 이내로 단축시킬 방침이다.
코레일은 또 철도와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교통역사' 개발 등에 약 5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53.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철도의 전철화율을 73%대로 끌어올리고 수도권 광역철도망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약 30조원을 투자해 현재 15%대에 있는 여객 부문의 수송분담률은 22.7%, 7%대인 화물 부문의 수송분담률은 13%대로 각각 높일 방침이다.
코레일은 이외에도 기후변화협약 이행체제에 대비해 '탄소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키로 했다. 이를 통해 철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 줄이고 오는 2021년 실용화를 목표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축전지 등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철도차량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코레일은 이같은 계획이 원활히 이행되면 에너지 비용 및 이산화탄소 배출 비용 14조원, 교통혼잡비용 7조원 등 총 21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절감되고 연평균 약 14만3000명씩 연인원 약 114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경호 사장은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은 세제까지 개편하며 교통체계의 중심축을 철도로 옮기고 있다"며 "국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는 철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철도, 복지와 친환경이 어우러진 철도로 거듭나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철도가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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