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영세자영업자 살리기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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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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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카드사,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키로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일제히 수수료율 인하에 나섰다.

KB카드는 오는 12월부터 수수료율를 2.99%(현행 3.00~3.29%)로 일괄 인하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수료율 인하 대상은 의류, 미용 및 이용, 차량정비, 서점, 화장품, 가구 등 중소형 가맹점 35만여 업소다.

KB카드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고금리, 물가상승 등에 따른 서민 경제 악화를 고려해 수수료율을 인하했다"며 "이번 수수료율 인하가 서민 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오는 11월 중순부터 약 33만개 중소 가맹점에 대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할 방침이다.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종전 3.5%에서 업종별로 2.95%~3.3%로 차등 인하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자 수수료율 인하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다음 달부터 150만 여 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0.1~0.3% 인하할 방침이다. 하지만 기존 수수료율이 2.2% 이하인 업소나 유흥·사치 업종은 제외된다.

한편 올 들어 고환율과 고물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폐업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611만6000명에 달했던 자영업자 수가 2006년과 2007년 각각 610만5000명, 601만7000명으로 감소했고 올 상반기에는 다시 594만5000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대한미용사중앙회는 지난해 전국 6만2600곳에 달했던 이·미용 업소가 7월 말 현재 6만1100곳으로 1500곳이 문을 닫았다고 발표했다.

반면 2005년 56조4662억원이었던 소매, 숙박·음식점업 등 4대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대출금액은 3년 새 무려 47.8%나 치솟아 올 2분기에 83조4537억원을 기록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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