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모랄레스 "美 구제금융은 부자 위한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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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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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금융권에 실시한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이 부자들을 구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금융권에 실시한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이 부자들을 구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꼬집고 나섰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수도 라파스 인근 엘알토에서 열린 대중집회 연설을 통해 자신이 추진해온 에너지 산업 국유화와 비교하면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위기에 빠진 부자들을 구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국유화 하고 있다"고 EFE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금융기관 국유화 조치로 인해 부시 대통령이 더이상 신자유주의 대통령이 아니며 '부자를 위한 사회주의'와 '빈자를 위한 사회주의'는 분명하게 구별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30일에 브라질 북서부 아마조나스 주(州) 마나우스 시(市)에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가지면서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에 대해 비판을 가한바 있다.

당시 모랄레스 대통령은 "자본주의는 더 이상 인류를 위해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가 오히려 착취와 빈곤 심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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