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T 남중수 사장 압수수색…적기 놓쳤다는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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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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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달 24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조영주 KTF 전사장을 구속기소한 데 이어 16일에는 모기업인 남중수 KT사장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오전 KT본사와 서울지사, 그리고 남중수 사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남 사장의 비리의혹 진상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압수수색은 사장실, 주요 임원실, 구매 부서, 인사 부서, 해외 개발부서 등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KT사장을 맡고 있는 남중수 사장이 중계기 납품업체들로부터 차명계좌를 통해 정기적으로 수백만원씩, 억대의 돈을 상납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중계기 업체 말고도 KT에 납품하는 다른 종류의 협력업체 2∼3곳을 최근 압수수색해 리베이트가 오간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영주 전 사장이 구속될 무렵부터 모기업인 KT에 대한 내사도 진행중이라는 소문이 난 만큼 이번 압수수색은 적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위한 영장을 청구하면서 남 사장에 대해서는 따로 체포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정관계 로비의혹 규명까지 거론됐던 조영주 전 사장에 대한 수사와 달리, 이번 남 사장에 대한 수사는 개인비리 차원에서 종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박재붕 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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