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제조공장이 극심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지난 15일에 중국 최대 장난감 위탁생산업체인 허쥔(合俊)그룹은 광둥성 둥관의 공장 두 곳을 폐쇄했다고 16일(현지시간) 중국 남방일보가 보도했다.
공장 두 곳의 폐쇄로 65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등 그 여파가 당분간 실물경제에 부정적으로 미칠 것으로 신문은 진단했다.
이번 사태는 미국발 금융 위기에 중국 기업이 쓰러진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허쥔 그룹은 세계 5대 완구 브랜드 중 마텔 하스브로 등 3개 브랜드를 주문해 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면서 중국 최대 완구 업체로 주목받아왔다.
제조된 완구를 미국으로 주로 수출해온 이 회사는 지난 9월부터 중국산 완구에 대한 안전문제가 불거진데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공장 두곳을 폐쇄하기에 이른 것이다.
게다가 허쥔 그룹은 인건비와 원자재가격 상승 및 환율 상승의 악재까지 겹쳐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