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는 中 에너지 개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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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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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일가의 급등과 인플레이션의 압력의 우려로 신중했던 에너지 가격 개정이 금융 혼란이 증폭되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는 의견이 제기되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혼란으로 인한 패닉과 좌절상태가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 에너지 가격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한 적기라는 주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금융불안이 오히려 에너지 가격의 상한정책을 폐지하는 절호의 기회를 중국에 제공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모간스탠리의 왕 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로 인한 전세계적인 에너지 수요 감소는 국제유가의 급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불안 사태가 중국으로 하여금 에너지 가격시스템을 개혁하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정제된 석유제품들의 중국내 가격은 주로 중국정부 통제하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국이 국제 원유가격 변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기도 하지만 국내와 해외의 원유 가격 차이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뉴욕선물시장에서의 국제원유가격은 최근 70달러 초반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에 배럴당 147달러를 기록한 후에 거의 50%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왕 수석은 "중국의 엄청난 에너지 소비는 국가의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이 크다"며 "풍부한 노동 인력때문에 중국은 제조산업이 빠르게 성장했으며 엄청난 에너지 소비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이 안고있는 문제는 에너지의 양이 아닌 자원을 할당하는 원리에 있다고 왕 수석은 강조하고 있다.

왕 수석에 따르면 만약 에너지 가격을 실제 시장 수요와 공급에 반영될 수 있다면 자원부족의 등급과 소비의 기회비용, 가격 시스템이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왕 수석은 "중국이 오래전에 에너지 가격을 개정할 계획을 세웠지만 오일가의 급등과 인플레이션의 압력이라는 2가지 요소때문에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다"며 "그러나 지난 몇 달간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되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떨어짐에 따라 에너지 가격 개혁을 실시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본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격 규칙으로부터 수익을 얻는 부류의 회사들이 수익의 일부를 손해볼 수 있지만 원유생산업체와 정련업체는 가격상승으로 인해 더욱 많은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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