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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탐욕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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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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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기 폭풍이 잠잠해지고 글로벌 증시가 안정될 수 있을까.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 쓰나미'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을 휩쓸었던 공포가 차츰 안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물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신용위기의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안도감이 떠오르고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9일 분석했다.

퀀티테이티브 애널리시스 서비스의 켄 타워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미국증시의 주요 지수가 한주간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안정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증시 한주간 상승..자금경색 완화 긍정적=주말을 앞두고 미국증시가 내림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지난 한주간 다우지수는 4.75% 상승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4.6%와 3.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주간 기준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5주만에 처음있는 일이며 S&P500지수와 나스닥은 4주만에 첫 상승세를 나타냈다.

타워 전략가는 "최근 글로벌 경제는 80년래 최악의 상황을 만났다"면서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지난주 시장의 상승세를 심각한 하락 압력이 끝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국제사회의 공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증시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앞의 곰과 황소 동상.

그는 "이제 업종별로 상승과 하락하는 업종에 대한 차별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국의 고강도 금융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자금시장 경색의 신호로 해석됐던 리보(런던은행간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약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리보는 전일 대비 8bp 하락한 4.42%를 기록했다. 이는 5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지난 10일에는 4.82%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바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이 수조달러를 투입해 예금을 보장하고 금융기관 파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도 투자심리 안정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BNP파리바의 캐롤라인 뉴하우스-코헨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련의 조치들은 금융위기에 대한 답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버핏 "탐욕을 가져라"...실물경제는 우려='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이제 탐욕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사실도 긍정적이다.

버핏은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다른 투자가들이 탐욕을 나타낼 때는 두려워해야 하지만 그들이 두려워할 때는 탐욕을 가져야 한다"면서 '역발상' 투자론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5년에서 20년을 내다보는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기회"라고 덧붙였다.

신용위기가 아직 정점을 쳤다는 확신이 없다는 사실과 실물경제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부담이라는 사실은 글로벌 증시에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주 중반 다우지수가 700포인트가 넘게 하락하며 사상 두번째 낙폭을 기록한 것도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뉴하우스-코헨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더라고 할 지라도 실물경제에 대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P의 샘 스토발 선임 투자전략가 역시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에 빠져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 전체가 침체에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M·야후·MS 실적발표...버냉키 20일 의회 증언=이번주에 발표될 경제지표로는 20일 9월 경기선행지수와 23일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 24일 9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진다. 20일에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샌디스크,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실적을 공개하고 21일에는 3M과 애플, 캐터필라, 듀폰, 화이저, 야후가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22일에는 아마존과  AT&T, 보잉, 머크가 23일에는 알트리아, 다우케미칼, 마이크로소프트, UPS가 실적을 발표한다.

2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공식석상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20일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증언할 계획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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