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3위인 크라이슬러의 합병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9일 WSJ(월스트리트저널), NYT(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와 거래하고 있는 JP모건체이스 같은 금융기관들이 합병협상 타결을 바라고 있고, 크라이슬러 모회사인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도 합병시 새로 생길 업체의 지분 소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의 자동차시장은 고유가와 경기악화가 지속되면서 판매가 급감, ‘빅3’의 파산설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1년전보다 26%가 감소해 15년전 수준으로 떨어졌고, GM은 16%, 크라이슬러는 33%씩 판매가 감소했다.
한때 미국 자동차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GM의 점유율은 올해 22% 떨어진 상태이며, 크라이슬러 점유율은 11%대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고전속에 GM의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며 지난 1950년대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이다.
이에 GM은 크라이슬러의 지분 80.1%를 보유한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인수합병을 벌이고 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합병되면 미국 자동차시장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 바 미국의 자동차 ‘빅3’는 ‘빅2’로 재편되게 된다.
특히 양사가 합병되면 높은 생산비용과 판매부진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어 미 자동차산업의 앞날에 일대 분수령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GM의 경우 최대 100억달러의 비용절감을 예상하고 있고, 구조조정을 통해 미 자동차산업의 규모도 결국 축소되어 19만명의 퇴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라이슬러와 합병을 추진중인 GM은 제2의 자동차업체인 포드와도 합병을 추진했으나, 포드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해 무산된 바 있다.
박재붕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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