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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융위기 국제정상회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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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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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회의 주도권 놓고 미국과 유엔의 미묘한 신경전

   
 
사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자회견 중 말하고 있는 가운데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경청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가까운 장래'에 세계금융위기에 관한 정상회담을 주최할 것이며 세계 여러 나라들이 신용시장 몰락을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국제정상회의가 11월 열린다. 전세계로 확산된 금융위기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국제정상회의가 조만간 개최되야 한다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등이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과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있는 자리에서 "이러한 위기가 또 다시 발생해서는 안되며 국제정상회의가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제안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각국 지도자들이 협력해서 위기에 공동대처할 것을 촉구한 것이라는 평가다.

부시 대통령은 "전세계가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발판"이라며 "조만간 개최될 국제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전세계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위기속에 민주적인 자본주의 토대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래의 위기 재발을 막는 방안에 자유시장 체제가 계속해서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캐나다 퀘벡시티를 방문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한 뒤 공개서한을 통해 금융위기 사태를 맞아 조만간 국제정상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뒤 주요국 정상회의를 12월 초 유엔 본부에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반 총장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회동한 뒤 "금융위기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정상회의를 열자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제안에 지지하며 국제회의 장소로 뉴욕에 소재한 유엔본부를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면서 "유엔본부에서 국제회의를 열어야 회의가 정통성을 갖게 되며 금융위기라는 국제적 도전에 맞서 단합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금융위기 관련 국제회의를 유엔이 주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국제회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유엔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금융위기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뉴욕에서 G8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바 있으며 이 회의에는 선진국 외에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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