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2일 구 하나로텔레콤이란 이름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난 SK브로드밴드가 최근 유무선 통신이 결합된 진정한 컨버전스 1등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지난 3월 구 하나로텔레콤 지분 43.59%를 인수, 대주주가 된 SK브로드밴드는 가장 먼저 고객가치(CV)를 높이는 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2008년 5월 조 신 사장은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3대 중점 과제 및 10대 실천 과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08년 7월 영업과 기술조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8월에는 SK텔레콤과 결합상품, 070 인터넷전화를 내놓고 초고속인터넷 상품체계를 개편하는 등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2008년 CAPEX 투자를 약 2000억원 이상 상향조정하는 등 네트워크 품질 제고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IPTV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기업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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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참여자로 나설 수 있게 된 '브로드앤TV시즌2' | ||
◆ 진화하는 TV, 브로드앤TV= SK브로드밴드는 2008년 초 브로드앤TV 기능을 대폭 개선한 브로드앤TV 시즌2를 선보였다. 브로드앤TV 시즌2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들이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참여자로 나선다는 점이다.
고객은 브로드앤TV 시즌 2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나만의 채널을 만들어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으며, 지상파 HD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HD튜너가 내장된 셋톱박스를 통해 지상파 채널이 전송하는 데이터방송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고객 PC의 공유폴더 또는 저장 장치에 있는 동영상, 음원 및 이미지 파일을 TV를 통해 재생할 수 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10월 1일부터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언어 학습을 위해 영상, 음성, 자막을 분리해 선택적으로 조합해 시청할 수 있는 ‘다중자막․다중음성’ 기능을 추가했다. 또 기업은행과 제휴해 계좌조회, 이체를 브로드&TV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이어 브로드&TV를 시청하면서 포털인 엠파스로 콘텐츠와 동영상도 검색할 수 있다. 이밖에 메뉴 스킨의 색깔을 사용자가 4가지 컬러 중 선택할 수 있는 ‘메뉴스킨 선택기능’이 추가되는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개선됐다.
◆ 홀드백 대폭 단축, 안방극장 시대 열어= SK브로드밴드는 극장 종영 뒤 한 달 내 최신영화를 상영하는 프리미엄 영화 서비스 ‘프리미어’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어’는 극장과 홈비디오 사이의 새로운 영화 채널로서 ‘안방극장’ 시대를 열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홀드백(극장 상영 이후 다른 매체에서 제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해 고객의 편의를 제고했다.
통상적으로 극장영화 상영 3~6개월 후 홈비디오가 출시되고, 그로부터 45~90일 이후에 주문형비디오 서비스가 제공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빨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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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보유,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
◆ SK텔레콤과 콘텐츠 협력 강화, 양질의 콘텐츠 제공=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 콘텐츠 협력을 강화해 브로드앤TV 고객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IPTV 1위 플랫폼인 브로드앤TV에서 SK텔레콤 및 SK그룹이 보유한 풍부한 미디어 콘텐츠를 구현, 고객의 콘텐츠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주)아이에이치큐(iHQ), 오픈마켓 11번가, 로앤엔터테인먼트(구 서울음반), TU미디어, CU미디어(구 YTN미디어), 엔트리브소프트(게임), SK커뮤니케이션즈, 배움닷컴 등 미디어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유무선 플랫폼에서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통해 미디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 본격적인 IPTV 시대, 선도적 위치 굳건히 할 것= 또한 SK브로드밴드는 본격적인 IPTV 방송시장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연내 실시간방송을 추가해 VOD 서비스와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종합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의 경쟁력을 좌우할 콘텐츠 면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실시간방송이 본격화되더라도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여전히 핵심 서비스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브로드앤TV 서비스 개시 후 2년 동안 장르에 구분 없이 8만여 편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수집해 왔다. ‘콘텐츠의 종합도서관’인 브로드앤TV를 통해 고객 개개인이 특별한 자기만의 콘텐츠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값 싸게 제공하는 long-tail(롱테일) 마케팅 전략을 펼쳐 온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도 콘텐츠의 양과 질 모두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상파와 더불어 뉴스, 스포츠 등 실시간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채널을 핵심 필수 채널로 우선 수급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실시간방송 서비스에서 고화질(HD) 서비스를 지원하고, 고객이 채널을 고르는 방송프로그램가이드(EPG) 환경도 편리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핵심채널 위주의 경제적인 기본 상품을 바탕으로 다양한 묶음 상품을 선보여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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