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악재와 경기침체, 내수부진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보다 강한 금융상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은행이 중소기업을 4개 등급으로 나눠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 ‘재평가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방안의 효과적 실행 차원에서 단순히 재무적 요인만으로 C, D등급으로 판정받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 재평가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자율적 기업평가를 통해 A등급(정상기업)과 B등급(일시적 경영난에 직면한 기업)에만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C등급(부실징후가 있으나 회생 가능한 기업)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고 D등급(회생 불가능한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재평가시스템 도입에 따라 C, D 등급 기업들이 재평가를 요청하면 지경부 내 ‘중기작업반’의 산업적 측면과 기업현장 실사 등을 통해 민간협의체가 공동평가 작업에 들어간다.
민간협의체는 은행연합회에서 운영하며 지경부와 금융위, 중기중앙회, 신보, 기보 등에서 추천하는 7명으로 이뤄진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재판정된 기업에 대해 주채권은행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방안은 중소기업의 재무상태와 현금흐름을 가장 잘 아는 은행 주도로 효율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들이 산업적 측면의 중요성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지원에서 빠질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중기작업반은 10개 업종별(자동차, 조선, 기계,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정보통신, 섬유, 소프트웨어) 대응반과 지방중기청 등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키로 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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