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직불금 부당수령 의혹'을 받고 있는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이 이르면 20일 사퇴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차관이 차관직을 걸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오는 23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토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이 차관은 국감 전날인 22일보다 앞선 시점에 전격적으로 자진 사퇴의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또 "직불금 수령자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검토할 만한 사안이 많아 조기에 완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현재까지는 전 정권의 주요 인사 중 직불금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직불금 제도는 전 정권 재임기인 2005년 만들어진 것으로,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제도 자체의 허점과 관리 부재가 드러날 경우의 정치 쟁점화 될 수 있는 상황을 감안, 당시 청와대가 감사원 감사를 덮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회의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 차관의 거취 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측에 재차 전달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또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한 민유성 산업은행장에 대해서도 문책성 인사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참석자는 "홍 원내대표는 산은이 리먼브러더스 인수 협상에 나선 데에는 여러가지 배경이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차원에서 민 은행장의 거취를 언급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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