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9원 하락ㆍ주식 26P 상승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외환ㆍ주식시장 불안은 다소 잦아들었으나 시장심리는 여전히 불안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이틀 급락했지만 장초반 100원이 급등락하며 심하게 요동쳤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달러당 19.00원 떨어진 1315.00원을 기록했다. 2거래일 사이 하락폭은 58.00원에 달했다.
환율은 64.00원 폭락한 127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분도 안 돼 1230원으로 급락했지만 이내 1270원대로 복귀했고 달러화 수요 증가로 13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뉴욕증시 급락세 진정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나흘 만에 반등했지만 정부 대책은 기대 만큼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96포인트(2.28%) 오른 1207.63을 기록했다.
지수는 15.23포인트(1.29%) 오른 1195.90으로 출발한 뒤 장초반 1208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수는 곧 하락세로 돌아서 연중저점인 1149선까지 떨어지며 극도로 불안한 투자심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3471억원과 61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도했고 개인은 나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397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바차익 모두 매수우위로 6000억원 규모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은행ㆍ건설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 기대로 은행주인 KB금융(2.76%) 신한지주(5.34%) 우리금융(1.01%) 외환은행(3.33%) 하나금융지주(8.37%)가 급등했고 건설주인 현대건설(6.23%) 대우건설(4.91%) GS건설(8.46%) 서광건설(상한가) 남광토건(상한가) 현대산업(12.14%)도 일제히 강세였다.
반면 조선주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은 약세를 면치 못하며 모두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외국계 증권사 혹평에 하한가로 추락했고 동양제철화학도 외국인 매도 속에 6.52% 내렸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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