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대책' 건설주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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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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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두산↑ 대우ㆍ금호↓
"건설경기 활성화 역부족"

정부가 침체에 빠진 건설산업 부양을 위한 '10.21 부동산대책'을 내놨으나 증시에서 주요 건설주는 등락이 갈렸으며 오른 종목도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21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업체 유동성지원 및 구조조정방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가총액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3.90%) 현대산업개발(4.81%) 두산건설(2.31%) 태영건설(2.19%) 4종목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대우건설(-0.85%) GS건설(-1.73%) 대림산업(-2.79%) 한전KPS(-0.64%) 금호산업(-4.63%) 남광토건(-5.35%) 6종목은 모두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올들어 주가가 폭락한 건설주에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전반적인 건설ㆍ부동산경기를 활성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극심한 신용경색에 이어 세계적 실물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수조원 규모 정부 대책만으로 국내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NH투자증권 강승민 연구원은 "주택 수요가 부진한 것은 주택대출금리가 너무 올라 실수요자 자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는 전세계적 금융불안 해소와 실물경기 개선을 통해 해결될 사안이지 정부 대책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 가운데 가장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토지와 미분양주택 매입을 통한 건설업체 유동성 지원이다.

동부증권 홍서연 연구원은 "건설업체는 국내 자금시장이 얼어붙어 회사채 발행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유동성 지원은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분양 주택 해소책으로 수도권 투기지역을 쉽게 해제하는 방안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서 60%로 높아지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상향조정된다.

동양종금증권 이광수 연구원은 "수도권 투기지역 해제로 LTVㆍDTI가 상향조정되면 주택 실수요자 대출이 훨씬 쉬워진다. 이는 미분양주택 수요를 진작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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