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분기 내수시장 불황 계속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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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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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부터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대자동차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는 총 7만7735대로 전년동기보다 약 14.6% 감소했다. 수출도 18만315대로 전년동월비 10.1%가  줄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전체 내수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낮아졌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이 40.5%로 떨어져 전년동기의 53.4%보다 무려 12.9%P나 떨어졌다.

아울러 올들어 9월까지 현대차의 내수 누계 판매량은 총 44만763대로 전년동기의 45만6601대보다 3.5% 줄었다.

이처럼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실적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중단도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더 큰 문제는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경색등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는 1-5월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나, 6월부터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주식시장 및 부동산시장의 부진이 소비심리를 악화시켜 대표적 내구재인 자동차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으로 공급애로를 겪었던 현대차가 9월에 판매실적에서 부진했지만, 파업영향이 없었던 르노삼성차(-13.6%), 쌍용차(-20.6%)도 판매가 감소한 것은 소비심리 악화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금경색은 이달까지 계속되고 있어 자동차 내수시장 위축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4분기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는 약 31만대 수준으로 전년동기보다 약 3.0%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4분기 내수판매가 31만대 수준으로 떨어지면 올해 연간 자동차 내수판매는 약 119만대로 전년대비 1.2% 감소한다.

이와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불안, 경기침체, 고유가 등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4분기 자동차 내수시장은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며 “내수판매가 감소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달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발표했던 쏘울도 당초 큰 기대를 걸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기대치 이하”라며 “자동차 내수시장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달 모닝, 로체, 포르테 등의 신차효과로 31.3%의 국내 내수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쏘울의 신차효과와 모닝의 공급확대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넓혀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재붕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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