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성장, "투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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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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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4분기 GDP 성장률이 3분기보다 좋을 것'

중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기대를 밑도는 9%에 그친 가운데 4분기 GDP 성장률은 3분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22일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발전을 위해서는 투자부문이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의 장샤오징(張曉晶) 주임은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삼두마차, 소비, 수출, 투자 가운데 투자 부문이 문제라며 성장 유지의 핵심은 안정적인 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 주임은 올해 소비 부문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며 수출은 감소하되 당초 예상했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 및 수출 추세는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3.2%로 9년래 최고 수준이자 4개월 연속 23%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으며 상반기에 비해 0.4%P 늘어났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왕성하게 늘어나고 있는 소비도 재차 큰 폭으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며 수출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증가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안정적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남은 것은 투자 부문뿐이라는 것이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리양(李揚) 소장은 외부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현재로선 단기간 내 소비를 끌어내기 위한 본질적 개선이 힘들며 소비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도 주동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워 투자에 의존한 경제성장 추진을 이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회적 생산기반인 인프라 스트럭쳐 건설 항목을 확대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상의 선택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향후 중국 경제가 재차 도약하기 위한 더욱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전문가들은 중국이 빠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투자가 관건이며 사회적 생산기반시설의 건설 확대가 최상의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장 주임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많은 이들의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4분기는 3분기보다 높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생산을 줄이거나 정지했던 일부 기업들이 3분기 들어 생산을 재개하고 여행업계 역시 11일간의 궈칭제(國慶節) 황금연휴 이후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서 실행된 긴축통화정책의 뒤늦은 효과가 3분기 경제성장에 영향을 끼쳤으며 경제 환경이 변함에 따라 정부가 채택한 거시 조정 정책이 4분기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장 주임은 주장했다.

이밖에도 현재 거시경제가 수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지만 거시조정정책의 수준이 높아지고 외환비축액이 충분하고 식량 생산 역시 수년간 증대되어온 점 등,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발전을 유지하기 위한 많은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증권보는 설명했다.

많은 연구기관들은 최근 발표한 예측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래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중국경제평가센터 류황휘(劉煌輝) 주임은 미래 중국 물가 추세는 미국 경제상황의 악화 및 그 처방안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 주임은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미국이 채권발행을 통한 금융 구제 방안을 실천에 옮겨 달러채권이 일단 순조롭게 발행되고 나면 새로운 달러가치 평가절하 추세를 일으켜 상품시장 가격이 재차 오르고 중국은 한층 심화된 원가상승 압력을 받게 되어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 주임은 올해 CPI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되 인플레이션 위험은 크지 않다며 "긴축 통화 정책으로 돌아서거나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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