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위기 속에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2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은 상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3062달러에서 1,2832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2007년 1월 이후 최저치다.
달러는 영국 파운드에 대해서도 강세를 지속했다. 파운드화 환율은 이날 1.67055달러에서 1.6254달러로 떨어졌다.
유로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통화당국이 금리인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로와 파운드화의 약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가 금리인하 행진을 이어갈 것이 확실시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HiFX의 가레스 실베스터 외환전략가는 “신용폭풍과 관련 미국이 근원지지만 결국 안전한 곳은 미국뿐이라는 것이 달러의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탐 벤퍼 외환 담당 책임자는 “진짜 핵심 이슈는 미국 금리가 낮다는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영국 금리와 유로존 금리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퍼는 “작년부터 미국은 이미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면서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목표금리는 유럽과 영국에 비해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증시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엔케리 트레이드가 대거 청산되고 있다는 것이 엔화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아시아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773달러, 달러/엔 환율은 97.39엔을 기록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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