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즈 골프장에서 열린 뷰익사의 일일 경매 자선 이벤트 골프행사에 갑자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나타났다.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우즈는 자신이 광고 모델인 뷰익사의 이벤트에 캐디로 참가 했다.
지난 6월 US오픈 우승 직후 무릎 수술을 한 우즈는 재활 4개월 만에 골프 코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천하의 우즈를 캐디로 고용(?)한 행운의 주인공은 뉴저지에 사는 존 에이벌.
우즈는 존 에이벌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넨 뒤 “캐디를 구하신다고 들었다”고 농담을 하며 이날 라운드를 시작했다. 에이벌은 컨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우즈를 캐디로 고용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취재진들은 우즈의 무릎 재활 상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18홀을 거뜬히 소화해 낸 우즈의 무릎은 전혀 이상이 없어 보였다.
행사를 마친 우즈는 “가볍게 샷을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지금 기분이라면 내년 초 쯤부터는 다시 정상적인 샷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내년 2월에 개막하는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와 5연패를 이루고 싶다. 하지만 큰 수술 뒤 9개월여 만에 복귀해야 하는 나를 바라보는 의료진의 생각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단정하기는 어렵다. 어떻게 훈련을 하고 복귀할지 별도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다음날인 22일(한국시간)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 의사를 밝혔다. 우즈는 "아직 풀스윙 연습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무릎 회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정상이다. 마스터스에는 확실히 출전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 6월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무릎 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일반적으로 미식축구선수들의 회복 기간이 6-9개월이다. 나도 같은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둘째 아기 출산을 기다리는 우즈는 내년 시즌 첫 대회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윤용환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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