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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은행권 25조원 은행채 매입 요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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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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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적인 상황 가정, 매입수요 분명히 있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25조원 규모의 은행채를 매입해달라는 은행권의 요구에 대해 "중앙은행이 이를 인수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5조원은 올 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전체 은행채 규모"라며 "이를 매입해달라는 것은 아무도 은행채를 사지 않고 중앙은행만 사들이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의 어려움은 알지만 최근에도 일부 은행채가 거래된 것으로 알고 있고 기관투자가도 매입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25조원을 모두 매입해줘야 (자금이) 돌아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금도 시중 유동성이 많아 한 쪽으로는 돈을 풀고 다른 쪽에서는 130조원 가량을 묶어놓고 있다"며 "은행권에 돈을 더 주면 다른 쪽에서 묶어야 할 자금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은행권의 대외채무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발채무가 발생할 경우 구제적인 상환 및 회수 계획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지급보증은 국내 금융기관의 상대적 불이익을 막기 위한 것으로 그런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상환이나 회수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오히려 국내 은행들의 대외 신용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급보증시 담보를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은행에 대한 지급보증은 외화 조달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담보를 잡을 경우 은행 유동성이 훼손되는 측면이 있어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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