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해 전기요금을 15% 인상하고 내년에도 12~15% 추가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전은 23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 보고한 업무현황 자료를 통해 올해 총괄원가와 연료비 상승으로 전기요금을 21.2%(6조3천억원) 올려야 하는 상황이며 정부보조금 6700억원과 자체노력 1조2000억원을 반영하면 15%(4조4300억원)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전은 내년에도 유연탄 가격이 톤당 130~150달러로 올해의 90달러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추가 인상요인이 12~15%에 이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전은 전기요금 체계의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유가와 유연탄 가격 등 연료비가 오른 만큼 전기요금도 이를 반영해 인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요금체계는 주택용의 누진제를 현행 6단계, 11.7배에서 3단계, 3배 이내로 바꾸고 용도별로 차이를 둔 요금체계를 전압별 요금체계로 개편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전은 올해 연료비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1조2546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2조2000억~5조7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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