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쌩쌩’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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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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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2008년 상반기 실적표

두산중공업이 최근 형제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잡음’을 딛고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두산은 그룹 차원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으나 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인수한 美 건설장비업체인 밥캣의 재무구조 부실 논란으로 인해 결국 포기하면서 한때 자금유동성 위기설에 직면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 역시 그룹계열사로서 이러한 ‘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력사업 강화와 신사업 개척 등의 전략으로 미국발 금융위기 속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 플랜트,‘녹색성장’등에 초점

두산중공업은 최근 경남 창원공장에서 산학연 주요인사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담수화 파일럿플랜트’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된 파일럿플랜트는 용량이 하루 200t 규모로 역삼투압 방식 플랜트의 핵심기술인 바닷물 전ㆍ후처리 시스템 공정개발에 사용된다. 해당 플랜트는 현재 중동을 포함해 미국, 유럽, 중국, 인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기술자립과 경쟁력 확보에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풍력, 연료전지 등 차세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0년 까지 3메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며 세계 1위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ㆍ폐수 재활용수처리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또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녹색성장’에 발맞추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두산중공업이 지분 15%를 인수한 캐나다 기업 HTC를 꼽을 수 있다. HTC는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으는 원천기술(CCS)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4대 회사 중 하나다. 교토 기후변화협약이 세계적 추세임을 감안했을 때 향후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에 대한 두산중공업의 발빠른 대응이 돋보인다.

◆ 김진 사장“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할 생각”

두산중공업은 이 같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2013년 이후 연평균 10억달러 규모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초 세계적인 발전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 번스앤로(Burns and Roe)사와 전략적 제휴협상을 체결하는가 하면 자체 개발한 핵연료 취급 장치 자동제어 시스템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는 등 다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진 두산 사장은 최근 한 공식 석상에서 “앞으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할 생각”이라면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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