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최고 정부 수렁으로 몰고 가는 해당행위
연말 여권 진용의 대대적 개편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여권 연말 대개편론을 지난 9월 처음 제기한 뒤 "논의 시기가 아니다"는 비판 속에 잠복했다 다시 꺼내면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홍 의원은 지난22일 한 방송에 출연 "원래 정부가 연말이 되면 새롭게 뛰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는 것이 정치 일정"이라면서 "대통령이 그런 기회를 다시 가지리라 본다. 국정쇄신을 위해 연말에 한번 대통령이 새로운 구상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공성진 최고위원은 23일 한 방송에 출연, 연말개각설에 대해 "대통령 고유의 권한으로 가뜩이나 정국이 어려운데 만약에 개각론이 계속 나온다면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동요되겠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필요성 여부는 대통령이 여러가지 형태의 여론을 수렴해서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그것을 당에서 제기를 하는 것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는 공무원 사회를, 또는 정부를 수렁으로 몰고 가는 해당행위까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도 연말 개각론이 다시 불거지는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중이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원래 정부가 연말이 되면 새롭게 뛰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는 것이 정치 일정"이라면서 "대통령이 그런 기회를 다시 가지리라 본다. 국정쇄신을 위해 연말에 한번 대통령이 새로운 구상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또 여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정치 일정과 순리를 말했을 뿐인데 '대통령 인사권 침해'라고 얘기하는 것은 듣기에 난감하고 우습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희태 대표가 지난 21일 충남 연기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개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충청권 인사를 추천하겠다"고 '개각'을 처음 언급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벌써 정치인 출신 장관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등이 사회.경제분야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고, 강재섭 전 대표나 미국에 있는 이재오 전 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금 언급하기가 적절치 않을지는 몰라도 연말.연초가 되면 어떤 형식으로든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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