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직격탄' 맞은 현대車, 3분기 실적 70.7%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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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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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에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환율상승에 의한 충담금 부담의 영향 탓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70.7%나 떨어졌다. 매출액도 14.5% 줄어 매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까지의 누계 매출실적은 승용 주력차종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작년보다 6.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008년 3분기까지의 경영실적이 ▲판매 122만524대(내수 44만275대, 수출 78만249대) ▲매출액 23조 3591억원(내수 9조5449억원, 수출 13조 8142억원) ▲영업이익 1조 2962억원 ▲경상이익 1조 4789억원 ▲당기순이익 1조 20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560억원보다 70.7% 줄었고, 매출액은 8조1980억원에서 6조550억원으로  14.5% 감소했다.

현대차 정태환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올 상반기까지 제네시스 및 쏘나타 트랜스폼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승용 주력차종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향상된 실적을 기록해왔으나, 3분기에는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가동율 저하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그러나“글로벌 판매(내수 포함)는 산업수요가 줄어든 미국 및 유럽 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서도 시장 수요를 상회하는 판매 신장을 이어나가 올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약 220만대(현지판매)를 기록, 전세계 메이커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는 4분기부터는 판매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까지의 주요 해외시장을 살펴보면 ▲ 미국에서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산업수요가 13%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엑센트•엘란트라의 판매 호조로33만8천대를 판매하여 시장점유율3%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4분기부터는 소형차 판매를 확대하고 제네시스의 적극적인 판매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예정이다. 

EU시장 판매는 23만대를 기록했으며, SUV 판매 부진을 유럽전략차종인 i10과 i30 가 만회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4월 제2공장 가동과 함께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출시된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위에둥)의 신차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31.5% 증가한 21만 9천대가 판매됐다.

인도법인은 지난해 출시한 i10이 인도 주요 언론매체로부터 모두‘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선풍적인 판매신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7.2% 증가한 36만 1천대를 판매했으며, 9월까지 시장점유율은 21%로 1위 업체인 마루티와 차이를 줄여 나가고 있다.

동유럽, 아중동 및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현지 지역경제 호조 및 뛰어난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동기 대비35.6% 증가한 62만 8천대를 판매했으며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및 딜러육성정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의 3분기 누계 내수판매는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 아반떼, i30 등 주요 승용차종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44만275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i30의 유럽시장 판매 증가 및 신흥시장 수요 신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1% 증가한 78만249대를 기록했다.

따라서 3분기까지 총 판매 대수는 122만5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9월까지의 누계 매출액은 수출 증가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전년동기 대비 달러8.7%, 유로 23.0%)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한 23조 35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철강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0% 증가한 4조 9607억원을 기록했다.

박재붕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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