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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파고를 넘어라 --한중일 신용평가사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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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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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아시아 신용평가 회사들이 지난 주 도쿄에서 머리를 맞대고 지금의 금융위기 파고를 어떻게 넘을것인지 진지한 논의의 자리를 가졌다.

우리나라의 한신정평가 이용희 사장과 중국최대의 평가사 따꿍(大公) 관젠중 사장. 그리고 일본최대의 신용평가회사 R&I 의 구보데이 사장등 3사 대표와 400여명의 금융전문가들이 도쿄 프린스 호텔에서 "아시아 신용평가 포럼"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포럼 발표자들은 나라별 신용평가 현황과 금융위기를 넘기위한 효과적인 평가 기법들은 무엇이 있는지등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이어서 진행된 일본 R&I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먼저 발표에 나선 일본 R&I 나루미 다카하시 조사부장은  "무디스나 피치등 세계적 신용평가사들이 이미 일본 국내시장에 합작 형태로 들어왔지만 유일하게 국적회사로 평가업을 하고 있는 R&I는 최고의 신용을 지킨다는 정신으로 타사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 77년이후 일반화된 회사채 등급작업을 넘어 이제는 학교법인인나 공공단체로까지 신디케이트론을 활용할수 있도록 업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루미 조사부장은 또 아시아만의 독창적인 신용평가 기준을 만들어 국제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우리나라 한신정평가의 김영택 국제부장은 "한국유일의 민족자본으로 유지되고 있는 한신정평가는 올해만 기업과 회사채 ABC를 합쳐 830건의 평가작업을 수행해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그런 자부심으로 미국적 평가기법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금융위기의 파급이 평가를 잘못해 확산되는 누를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지금은 사람들이 투자의욕이 감퇴해 복잡한 상품보다는 간단한 증권상품등을 원하는 옛날로 돌아가고 있기때문에 평가회사들의 흐름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최대의 평가사 따궁의 란쯔 조사부장은 "아시아 최대규모의 따궁은 임직원의 76%가 석박사로 우수한 인재를 이미 확보해 북경을 비롯한 77개 지방의 사무소를 설립하고 개방되는 중국경제의 신용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면서 지금 중국은 선진 신용기법을 확산시켜 정확한 평가결과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것이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쿄포럼에서  아시아 신용리스크평가 기준을 마련할것, 기술교류확대, 신용평가 연구활동과 참여확대, 한중일 3국의 평가 메카니즘을 심화시켜 서비스를 정부관계까지 확대협력해나가는 등의 제안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한편 이자리에서 한신정평가의 이용희 사장은 아시아 3개국의 신용평가 실무협의를 확대해 연례화하고 지난해 북경, 올해 도쿄포럼에 이어 내년에는 서울에서 국제포럼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세계금융여건으로 볼때 아시아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이지역 특성에 맞는 국적평가사들이 지역 시장을 리드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일본 R&I의 창립10주년 기념식에는 시즈오카현 지사를 비롯해 일본의 금융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도쿄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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