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수출입은행에 이어 한국 금융기관으로는 두번째로 정부의 지급보증 없이 총 1억달러 규모의 3년물 중장기 외화조달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농협은 사모방식으로 3년 만기 1억달러 채권을 발행했으며, 금리는 리보+350bp(3.50%p)다.
이번 자금조달은 최근 국내은행들의 신용등급 우려에도 불구하고 S&P 등 국제신용평가사가 A등급 안정적(STABLE)을 유지함으로써 국내·외 자금시장 관계자들로부터 농협의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농협측은 전했다.
또한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한국물 신용디폴트스와프(CDS)가 600bp에 이르는 등 중장기 외화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진 성과로, 정부의 국내은행에 대한 한시적 지급 보증부 조달대책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최초의 유동화 구조에 의한 조달 방법으로 다른 금융기관의 외화조달 활용에 참고가 될 것"이라며 "조달된 자금은 기존 외화차입금 상환과 외화대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11월 중 유럽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억 유로 규모의 신디케이트론도 추진하는 등 자금조달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