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국제중 재심의 요청···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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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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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학교 설립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시교육위가 국제중 설립 심의 보류 사유로 지적했던 사항에 대해 보완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27일 오후, 늦어도 28일 재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시교육위는 재심의 요청이 접수되면 오는 30일까지는 내부 논의를 마무리하고 국제중 동의안에 대한 가부결을 결정하거나 심의를 재보류하는 방법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시교육위 정례회는 오는 31일까지로 마지막 날에는 관례상 폐회식 행사만 진행하기 때문이다.

시 교육청은 지난 15일 학교의 준비부족 등을 이유로 시교육위가 심의 보류를 결정한 이후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장학금 지급 ▲사교육비 경감 ▲교육과정 특성화 ▲원거리 통학문제 등에 대한 보완작업을 진행해왔다.

교육청은 우선 입학전형에서 2단계 '면접ㆍ토론'은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했다.

또  1단계 서류심사시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던 점을 고려, 학교생활기록부 출ㆍ결상황과 교육청 및 학교 표창 실적 등을 점수화해 평가키로 했다.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2단계 면접ㆍ토론을 제외하는 검토안은 학교 측의 반발이 심해 당초 발표한 대로 3단계를 유지하는 쪽으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입학전형 가운데 2단계 면접ㆍ토론 과정이 사교육 유발 요인으로 지목되자 1단계 서류심사, 3단계 무작위 추첨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국제중 전환을 추진 중인 대원중과 영훈중은 면접ㆍ토론 전형을 제외할 경우 학교 설립 취지에 맞지 않다고 반발해 더는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시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면접ㆍ토론을 실시해도 '지구환경 파괴에 대한 대책을 말해 보라'는 식의 평범한 질문이 주어질 것이어서 굳이 학원 교육이 필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서류심사 요소 중 하나인 자기소개서는 학원이 대신 작성해 줄 수 있는 우려가 많은 만큼 점수화 대상에서 배제키로 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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