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리카싱(李嘉诚) 회장은 개인 순재산이 265억 달러에 달하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1위 부호이자 청쿵(長江)그룹을 소유한 아시아 최고의 부자다.
홍콩에는 ‘홍콩사람들이 1홍콩달러를 쓰면 그 중 5센트는 리카싱 호주머니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700만명의 홍콩인들은 눈을 뜨면서부터 리카싱의 제국에서 생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 |
리카싱이 건설한 7만여 개의 아파트에서 출근하고 그가 건설한 644Km의 도로와 교량을 이용한다. 또 리카싱이 건설한 지하철역을 이용하며 그의 소유인 파큰숍(Parknshop)과 왓슨(Watsons)매장에서 일상용품을 산다. 그 밖에도 전기와 전화, 항공, 항만 등도 그의 소유이다.
홍콩 전체를 아우르는 대기업 총수인 그에 대한 홍콩인들의 생각은 “정정당당하게 번 돈이라면 부자도 존경받는 게 마땅하다”는 답변이 일반적이다. 또한 재산의 3분의 1을 내놓겠다고 공언하는 등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하는 그의 태도로 인해 홍콩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
그는 1928년 중국 광동 출생으로 1940년 중일전쟁으로 인해 홍콩으로 이주했다. 14살때부터 완구 가게 판매원을 하면서 독학을 병행하고 1949년 청쿵그룹의 모태인 플라스틱제조사를 설립했다.
1958년 부동산시장에 투자하기 시작, 빠른 속도로 대형 부동산개발 투자회사로 성장했다. 1972년 청쿵그룹은 제1호로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1979년 허치슨 왐포아를 인수해 1980년대에 컨테이너항만을 확대하고 ‘리카싱기금회’를 설립한 후 현재 개인 재산 33%, 6조원을 사회에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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