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지난 주 끝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 우승으로 다승왕(시즌 7승), MVP, 상금왕(7억6500만원)을 사실상 확정지으며 기분 좋게 한국여자프로(KLPGA)투어를 마감했다.
남은 목표는 다음달 27일부터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리는 일본투어 메이저대회인 리코컵 LPGA챔피언십 타이틀이다. 만약 이 대회까지 우승을 거머쥐면, 한ㆍ미ㆍ일 3대 투어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세계 첫 기록을 세우게 된다.
신지애는 이미 지난 8월 미 LPGA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 최연소 정상에 올랐고, 5월과 9월에도 국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신세계 KL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신지애는 리코컵LPGA챔피언십 우승을 위해 인터내셔널팀과 아시아팀이 싱가포르에서 벌이는 렉서스컵 마저 포기했다.
마지막 목표로 가는 길목에 남은 가장 중요한 대회가 31일부터 사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리는 'LPGA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2008'대회다.
이 대회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등 상위급 3명이 빠지지만 최근 LPGA투어 4개 대회 중 챔피언 3명을 포함 14명의 올 시즌 우승자들이 출전하는 메머드 급이다.
지난 26일 끝난 그랜드차이나 에어 LPGA까지 올 시즌 열린 미 LPGA투어 경기는 모두 30개. 이들 대회에서 총 17명이 '그린재킷'을 나눠 가졌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7승을 올린 것을 비롯해 폴라 크리머(미국)가 4승,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3승, 그리고 한국의 이선화(22.CJ)와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가 2승을 거두는 등 4명의 '멀티플 위너(다승자)'가 탄생했고, 나머지는 12명이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이 중 한국 선수들이 우승한 것은 이선화의 2승을 포함해 모두 7승이다.
‘내년 시즌 LPGA투어 무대에 전념 하겠다’고 선언한 신지애로서는 미리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신지애도 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LPGA투어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실력을 입증 하겠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또 “내년 시즌 LPGA투어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삼아 부족한 점을 찾아 보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샷 감을 보이고 있는 신지애가 과연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과 어떤 승부를 펼칠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용환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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